한 번도 포스팅하지 않았는데,

설계 과정도 복잡했고, 시공사 선택 과정도 쉽지 않았고, 인허가도 오래 걸렸고.

뭐 하나 쉽게 가는 일이 없었기 때문에 정신이 없어서요. 



지금도 역시 쉽지 않은 길을 시공사와 건축주와 함께 열심히 가고 있습니다.




착공했고, 1층 골조 타설은 완료한 시점이지만,

이제라도 간단하게 올려봅니다.





이렇게, 땅은 차귀도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사실은 그저 차귀도가 보이는 땅입니다.

저희가 이 땅을 차귀도를 바라보는 땅으로 계획한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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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의 형상 때문이기도 하고, 차귀도를 향해 열려 있는 느낌을 더 주기 위해

위에서 봤을 때 사다리꼴 형상으로 건물을 계획하였습니다.

3D 상으로는 그 느낌이 살지 않는데요. 

실제로 건물로 세워졌을 때는 안에서도 밖에서도 뭔가 좀 색다른 느낌을 주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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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도로에 접해있는 특화경관지구에 대지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녹지지역이라, 조경기준에 따라 대지에 심어야 하는 교목이 자그마치 42그루입니다.

그래서 아주 숲같은 상황이지요.




허가 전 접수했던 심의 결과는 재 심의. 였습니다.

이유는 단 하나.

대지를 돌담이 두르게 하면 답답할 듯 하여 오브제처럼 끊어진 돌담을 여러개 위치하게 했는데 위원님들이 싫으신가봅니다.

대지 경계를 따라 돌담을 모두 둘러라. 라는 심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아래 첫번째 이미지가 첫 번째 심의 들어갔던 이미지구요.

두 번째 이미지가 재심의시 접수했던 이미지이며, 통과한 이미지입니다.

뭐가 더 나으신지요. (클라이언트는 이것을 아직도 안타까워하십니다. ㅠㅠ)


01-1 근경_1.jpg

01-1- 근경.jpg




측면에 주차장과 진입 램프가 있습니다. 

램프를 통해 1층 카페로 진입하여 왼쪽으로 몸을 돌리면 차귀도 방향으로 벌려진 벽들과 함께 차귀도의 전망이 펼쳐지는 것이지요.

그리고 마당을 통해 우측 계단으로 올라가면 옥상 전망 공간으로 갈 수 있습니다.

2층은 클라이언트 개인 주택이라 전망대는 2층에서 외벽 바깥으로 튀어나와있는 철골계단을 통해 한 번 더 올라가야 합니다.

두 개 층을 올라가야 하므로 

좁고 긴 계단을 올라간 뒤 갑자기 밝은 바깥으로 나오게 되고, 다시 계단 참에서 벽 사이로 들어가는,

조금은 다양한 공간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려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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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줄을 튀기며 차귀도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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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가 끝나고 1층 거푸집 작업 중 또 들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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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동바리들과 비계 사이로 차귀도를 봅니다.

잘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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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에 올라 차귀도를 봅니다.

잘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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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을 내려가며 차귀도를 봅니다.

잘 보입니다.


IMG-5413-.jpg



이제 1층 골조는 타설을 완료하고, 2층 거푸집 작업이 한창입니다.

곧 또 가보아야지요.


전망 좋은 곳에 건물을 짓다보니,

건물 사진만큼이나, 가끔은 건물 사진보다 더 많이 전망 사진을 찍게 됩니다.


1층이 카페고, 클라이언트는 카페에서도 집에서도 차귀도가 잘 보이길 정말 원하셨거든요.

무사히 끝까지 잘 지어지길 바랍니다.





사실 또 하나의 주택 허가 접수를 했습니다.

올해 안에 또 하나의 집을 지을 것 같네요.


이번에는 진짜 머잖아 꼭 또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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